독서 정리

NoSQL 빅데이터 세상으로 떠나는 간결한 안내서 - 어떤 상황에 어떤 NoSQL을 사용해야 할까?

eodevelop 2025. 8. 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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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포스팅에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한계와 NoSQL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았습니다. 클러스터 환경에서의 확장성 문제, 객체-관계 불일치, 그리고 빅데이터 처리 요구사항들이 NoSQL 등장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NoSQL을 써야 한다"가 아니라 "어떤 NoSQL을 언제 써야 하는가"입니다. NoSQL은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 모델을 가진 여러 기술의 집합이기 때문입니다.

 

 '빅 데이터 세상으로 떠나는 간결한 안내서(NoSQL Distilled)' 책에서는 NoSQL을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특징과 적합한 사용 사례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제 개발 현장에서 "이런 요구사항이 있을 때 이 NoSQL을 선택하면 좋다"는 관점에서 각 유형을 살펴보겠습니다.


1. 키-값 데이터베이스 (Key-Value Database)

핵심 개념

 키-값 데이터베이스는 NoSQL 모델 중 가장 단순한 형태입니다. 고유한 '키(Key)'와 그에 해당하는 '값(Value)'이 하나의 쌍으로 저장되는 구조로, 마치 거대한 해시 테이블이나 사전(Dictionary)과 같습니다. 데이터베이스는 오직 키를 통해서만 값에 접근할 수 있으며, 값의 내부 데이터 구조가 무엇인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값은 하나의 덩어리(BLOB)로 취급되며, 그 내용을 해석하고 활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의 몫입니다.

이럴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키-값 데이터베이스의 강점은 단순함에서 오는 압도적인 속도입니다. 복잡한 관계나 데이터 구조 없이, 특정 키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써야 할 때 가장 이상적입니다.

  • 세션 정보 저장: 웹사이트 사용자의 로그인 상태, 활동 기록 등 세션 정보는 Session ID라는 명확하고 고유한 키를 가집니다. 이 Session ID를 키로 사용하고 모든 세션 데이터를 값으로 저장하면, 사용자가 페이지를 이동할 때마다 필요한 정보를 매우 빠르게 조회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 사용자 프로필 및 설정: UserIDUsername을 키로 하여 사용자의 프로필 정보, 개인 설정, 테마 등을 통째로 저장하는 데 효율적입니다. 사용자가 로그인하면 자신의 키를 통해 모든 정보를 한 번에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장바구니 데이터: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사용자의 장바구니 정보는 고유 식별자(예: UserID)를 키로 사용하기에 완벽한 데이터입니다. 상품 추가, 삭제 등 빈번한 데이터 변경이 발생하지만, 키를 통해 사용자의 장바구니 전체를 빠르게 불러와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피하세요

 단순한 구조는 명확한 한계를 가집니다. 데이터 간의 관계를 표현해야 하거나, 값의 내용으로 데이터를 검색해야 하는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여러 키에 걸친 데이터의 일관성을 보장하는 트랜잭션이 필요할 때도 다른 모델을 고려해야 합니다.


2. 문서 데이터베이스 (Document Database)

핵심 개념

 문서 데이터베이스는 키-값 모델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형태입니다. 데이터를 문서(Document)라는 단위로 저장하는데, 이 문서는 보통 JSON이나 BSON, XML 형식을 가집니다. 키-값 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은 데이터베이스가 값, 즉 문서의 내부 구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문서는 자체적으로 구조를 설명하는 계층적 트리 구조를 가지며, 같은 컬렉션(테이블과 유사한 개념) 안에 있더라도 각 문서의 구조가 다를 수 있는 유연한 스키마를 제공합니다.

이럴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데이터의 구조가 일정하지 않거나, 개발 과정에서 자주 변경될 가능성이 있을 때 문서 데이터베이스는 개발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킵니다.

  •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및 블로깅 플랫폼: 블로그 게시물 하나를 하나의 문서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제목, 본문, 작성자, 태그, 댓글 목록 등 다양한 정보를 하나의 문서 안에 계층적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동영상 URL' 같은 새로운 속성을 추가하더라도 기존 데이터 구조를 변경할 필요 없이 간단히 필드를 추가하면 됩니다.
  • 이벤트 로깅: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각종 로그나 이벤트 데이터는 종류에 따라 담고 있는 정보가 제각각일 수 있습니다. 문서 데이터베이스는 이런 비정형적인 데이터를 구조 변경의 부담 없이 유연하게 저장하고, 특정 필드를 기준으로 검색하거나 인덱스를 생성할 수 있어 분석에 유리합니다.
  •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 상품 카탈로그를 생각해보면, 책은 저자, 페이지 수와 같은 속성을 가지지만, 전자기기는 제조사, 사양과 같은 전혀 다른 속성을 가집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상품 정보를 유연한 스키마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데이터 모델 변경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피하세요

 여러 문서에 걸쳐 데이터의 일관성을 강력하게 보장해야 하는 복잡한 트랜잭션이 필수적인 금융 시스템 등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 간의 관계가 매우 복잡하고 중요하여 관계 자체를 분석해야 한다면 그래프 데이터베이스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3. 칼럼 패밀리 저장소 (Column-Family Store)

핵심 개념

 칼럼 패밀리 저장소는 키-값 모델을 확장하여, 하나의 키(Row Key)가 여러 '칼럼 패밀리(Column Family)'를 가지는 구조입니다. 각 칼럼 패밀리는 이름과 값을 가진 여러 '칼럼'들의 집합입니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테이블과 비유하자면, 로우 키는 Primary Key에, 칼럼 패밀리는 테이블에 해당하지만, 각 행마다 다른 칼럼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유연합니다. 이 모델의 핵심은 대규모 데이터의 분산 저장과 엄청난 쓰기 처리량에 있습니다.

이럴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칼럼 패밀리 저장소는 수십억, 수백억 건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엄청난 속도로 데이터를 써야 하는 대규모 시스템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 대규모 이벤트 로깅: IoT 센서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상태 로그, 사용자 활동 추적 등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보입니다. 어떤 형태의 데이터든 저장할 수 있는 유연성과 뛰어난 쓰기 확장성 덕분입니다.
  • 카운터: 웹사이트의 페이지 조회 수나 SNS의 '좋아요' 수처럼 빈번하게 업데이트되는 카운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 기간 만료 데이터: 특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데이터가 삭제되는 TTL(Time-To-Live) 기능을 활용하기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임시 접근 토큰이나 시간제한이 있는 쿠폰, 캐시 데이터 등을 저장하는 데 유용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피하세요

 데이터 모델을 설계할 때부터 데이터 조회 방식(쿼리 패턴)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쿼리 패턴이 자주 바뀌는 초기 개발 단계의 프로젝트에는 설계 변경 비용이 커서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행에 걸친 강력한 트랜잭션이나 SUM, AVG와 같은 집계 쿼리가 시스템의 핵심 기능이라면 RDBMS나 다른 솔루션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Graph Database)

핵심 개념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는 데이터를 노드(Node, 정점)와 그 노드들을 연결하는 간선(Edge, 관계)으로 표현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관계를 데이터 모델의 핵심 요소, 즉 '일급 시민(first-class citizen)'으로 취급한다는 것입니다. 노드는 사람, 장소, 사물과 같은 개체를, 간선은 '친구이다', '소유한다', '방문했다'와 같은 관계를 나타냅니다. RDBMS가 외래 키와 조인(JOIN)을 통해 관계를 표현하는 것과 달리,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는 관계 자체를 물리적으로 저장하여 관계를 따라 데이터를 탐색(순회)하는 속도가 비교할 수 없이 빠릅니다.

이럴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데이터 간의 복잡한 관계를 파악하고 그 관계 속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서비스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소셜 네트워크: '내 친구의 친구'를 찾거나,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하는 기능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의 가장 대표적인 활용 사례입니다. 복잡하게 얽힌 인맥 네트워크를 매우 빠르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 추천 엔진: "이 상품을 구매한 다른 사람들이 함께 구매한 상품"이나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영화"와 같은 정교한 추천 로직을 구현하는 데 강력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사용자와 상품, 구매 이력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여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합니다.
  • 라우팅 및 위치 기반 서비스: 내비게이션에서 최단 경로를 찾거나, 배달 서비스에서 최적의 배송 경로를 계산하는 등 지점(노드)과 도로(간선)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분석하는 데 이상적입니다. 금융 분야의 사기 탐지 시스템(Fraud Detection)에서도 계좌 간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여 의심스러운 패턴을 찾아내는 데 활용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피하세요

 데이터 간의 연결 관계보다 개별 데이터의 속성을 전체적으로 업데이트하거나 분석하는 작업에는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의 상호 연결성 때문에 데이터를 여러 서버로 분산하는 샤딩이 매우 어려워 대규모 수평 확장에 제약이 따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정답은 없다, 최적의 선택만 있을 뿐

 지금까지 NoSQL의 네 가지 주요 유형과 각각의 적합한 사용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NoSQL이 가장 좋은가?"가 아니라 "우리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것은 무엇인가?"입니다.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하나의 NoSQL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데이터베이스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 세션 관리는 Redis(키-값)
  • 상품 카탈로그는 MongoDB(문서)
  • 사용자 활동 로그는 Cassandra(칼럼 패밀리)
  • 추천 시스템은 Neo4j(그래프)

 이처럼 각 데이터의 특성과 요구사항에 맞는 최적의 도구를 선택하는 다중 저장소 지속성(Polyglot Persistence) 전략이 현대 아키텍처의 핵심입니다.

 

 NoSQL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도구입니다. 트랜잭션이 중요한 금융 데이터는 여전히 RDBMS가 최선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실시간 로그 분석이나 소셜 네트워크 분석에서는 NoSQL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기술 선택은 결국 트레이드오프입니다. 각 도구의 장단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프로젝트의 요구사항과 제약 조건을 고려하여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두 편의 포스팅을 통해 NoSQL이 등장한 배경과 각 유형별 특징 및 적절한 사용시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실제 프로젝트에서 데이터베이스를 선택할 때 이 내용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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