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읽었던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이라는 책의 2부 내용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내용 전체를 모두 담지는 못했지만, 저에게 특히 도움이 되었던 중요한 부분들은 최대한 자세히 담았습니다. 이 책은 미루는 습관을 고치기 위한 심리학적 접근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며, 단순히 "하라"는 식의 조언 대신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합니다. 아래는 책의 4장, 7장, 8장, 9장, 10장의 핵심 내용을 가독성 있게 정리한 글입니다. 미루기와의 싸움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4장. 미루기 극복을 위한 접근법
두 달이면 미루는 습관을 고칠 수 있을까?
미루는 습관을 고치는 데 즉효약은 없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 데 평균 66일이 걸리며, 사람에 따라 18일에서 254일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온힘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단 하라"는 조언은 감정적 문제를 무시하기 때문에 효과가 없습니다. 대신, 과업을 피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나에게 맞는 미루기 극복 전략
- 자기 자비를 연습하자
미루기를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실패는 필연적입니다. 이때 자신을 비난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자신에게 다정하게 말하고,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라고 다독이는 게 중요합니다. 자기 자비는 실수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줍니다. - 자기 인식 수준을 높이자
미루기는 부지불식간에 일어납니다. 과업을 떠올리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이를 피하려고 다른 행동을 선택하는 과정이 1초도 안 되는 순간에 이루어지죠. 이를 알아차리려면 자기 인식을 높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를 보거나 뉴스를 읽는 순간을 의식적으로 인지해보세요. 이런 작은 행동을 알아차리도록 뇌를 훈련시키면 미루기의 패턴을 포착하기 쉬워집니다. -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자
목표는 SMART 원칙에 따라 세워야 합니다:- Specific (구체적일 것)
- Measurable (측정 가능할 것)
- Attainable (달성 가능할 것)
- Relevant (관련성을 가질 것)
- Time-limited (기한을 정할 것)
예를 들어, "운동하기" 대신 "매일 아침 7시에 20분간 스트레칭하기"처럼 명확하게 정의하세요.
- 완벽한 타이밍은 없다
"지금은 피곤하니까 내일 하자"는 미루기의 전형적인 변명입니다. 하지만 내일이 되면 정말 덜 피곤할까요? 완벽한 순간을 기다리는 건 스스로를 속이는 행동입니다. 지금이든 나중이든 불편함은 비슷하니, 지금 시작하는 게 낫습니다.
7장. 시작은 생각보다 어렵다
왜 시작이 어려운가?
시작이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과업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시작 자체를 무시하고 "없는 척"하려는 태도 때문입니다. 어려운 일을 시작할 때는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통제할 전략이 필요합니다. 시작의 어려움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첫걸음입니다.
시작을 쉽게 만드는 방법
- 쓸모없는 생각 포착하기
과업을 시작하려 할 때 이런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너무 피곤해/불안해/스트레스 받아."
- "내일 하면 되지."
- "어차피 못 끝낼 거야."
- "지금은 시간이 없어."
이런 생각을 포착한 뒤, 그 생각이 사실인지 검증해보세요. 예를 들어,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실제로 하루 중 10분도 낼 수 없는지 따져보는 거죠. 이렇게 하면 쓸모없는 변명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덩어리로 나누기
큰 프로젝트는 비슷한 작업끼리 묶어 작은 덩어리로 나눠보세요.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하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 추진력 활용하기
작은 성공에서 얻은 에너지를 활용하세요. 예를 들어, 이메일 정리 같은 쉬운 일을 먼저 끝낸 뒤 그 활력을 본래 미뤄왔던 과업으로 옮기는 거죠. 두 과업이 연관되어 있다면 효과는 더 큽니다. - 쉬운 일부터 vs 어려운 일부터
처음엔 쉬운 일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작은 성취감이 자신감을 주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동기를 만듭니다. - 제한 시간 정하기
"30분 동안만 일해보자"처럼 구체적인 시간을 정하고 지키세요. 제한된 시간은 부담을 줄이고 시작을 쉽게 만듭니다. - 딱 5분만 일하기
5분만 일해보겠다고 결심하고 시작하세요. 5분 뒤에는 계속할지 멈출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시작의 장벽을 낮추고, 종종 5분 이상 이어가게 만듭니다.
8장. 어떻게 집중력을 유지할까?
집중력은 미루기를 극복한 뒤에도 유지해야 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래는 집중력을 지키는 실용적인 방법들입니다.
- 딴생각이 떠오르면 메모하기
과업 중에 갑자기 다른 생각(예: "저녁 메뉴 뭐하지?")이 떠오르면 바로 메모하고 다시 과업에 집중하세요. 일이 끝난 뒤 메모를 확인하면 됩니다. - 쉬는 시간은 필수
집중력은 한계가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타이머를 설정해 25분 일하고 5분 쉬는 포모도로 기법을 추천합니다. - 타이머 적극 활용
자신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을 파악해 그 간격으로 타이머를 설정하세요. 타이머가 울릴 때마다 잠깐 멈추고 집중력을 점검하면 흐름을 유지하기 쉽습니다.
9장. 회피를 극복하는 감정 기술
회피란 무엇인가?
회피는 불안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흔한 행동으로, 특히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음으로써 불안감을 줄이려 하지만, 이는 결국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낳습니다.
불편한 감정에 대처하는 법
회피를 극복하려면 불편한 감정을 수용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 감정 수용하기: 과업을 하며 느끼는 불편함(불안, 두려움 등)을 기꺼이 받아들이세요.
- 후회 받아들이기: 결정이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세요. 행동하지 않는 것도 실패의 한 형태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회피를 줄이는 실질적 전략
- 자신의 능력 믿기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심리적 자본(희망, 탄력성, 낙관성, 자신감)은 큰 힘이 됩니다. 새로운 과업을 시작하기 전, "나는 이걸 해낼 수 있는 자원을 갖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세요. 이 믿음은 회피 가능성을 줄입니다. - 과업을 더 잘게 쪼개기
과업을 사소할 정도로 작은 단위로 나누세요. 예를 들어, "보고서 작성"이 아니라 "1번 항목 초안 3줄 쓰기"처럼 구체적으로요. - 부정적인 자기 대화 줄이기
부정적인 자기 대화("이건 못할 거야")는 문제를 더 악화시킵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 글로 적어보세요. 그러면 그 생각의 비합리성을 깨닫고 긍정적인 대화("해보자, 할 수 있어")로 바꾸기 쉬워집니다. - 결정에 만족하기
내가 내린 결정은 그 순간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인정하세요. 어려운 결정을 할 때는 선택 이유를 기록해두면 나중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기 자비를 실천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10장. 꾸준함을 유지하는 법
꾸준함이 어려운 이유
뇌는 우리가 과업을 시작했던 이유를 쉽게 잊습니다. 꾸준함을 유지하려면 뇌에 지속적으로 에너지(건강한 음식, 운동, 휴식)를 공급하고, 이 일이 왜 중요한지 되새겨야 합니다.
꾸준함을 위한 전략
- 작은 덩어리로 나누기
큰 과업을 감당 가능한 크기로 쪼개고, 각 덩어리에 맞는 시간을 할당하세요. 체계적인 계획은 에너지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계획 세우기
- 하고 싶은 과업을 명확히 정하세요.
- 과업에 필요한 단계, 도구, 시간, 도움을 고민하고 기록하세요.
- 계획은 전날 밤 세우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한 번에 모든 단계를 계획하려면 정신적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니, 하루씩 나눠서 준비하세요.
마무리
미루는 습관은 단순히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 감정, 생각, 행동의 복합적인 결과입니다. 이 책은 미루기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자기 자비, 구체적인 목표, 작은 시작, 감정 수용 같은 실질적인 전략을 통해 이를 극복하도록 돕습니다. 저에게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완벽한 타이밍은 없다"는 문장입니다. 지금 피곤하고, 불안하고, 준비가 안 된 것 같아도, 그건 내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지금, 딱 5분만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글이 여러분의 작은 첫걸음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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