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AI 웹소설 - AI 에게 웹소설을 써달라고 부탁해보았다.

eodevelop 2025. 5. 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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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취미가 웹소설을 읽는 것인데, 예전에 AI가 웹소설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쓸 수 있을까 궁금해서 실험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실망스러운 결과물을 받았습니다. 최근 다양한 AI를 사용하며 각각의 강점이 다르다는 걸 체감하면서, 이 강점들을 조합해 웹소설을 써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직접 AI에게 명령을 주며 결과물을 얻어보니, 단일 AI로 작성했을 때보다 확연히 나은 결과물이 나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실험 과정을 블로그에 공유하고자 합니다.

실험 개요

  • 목표: AI 도구들의 강점을 활용해 웹소설 1화를 완성하기
  • 활용 AI: Claude, GPT-4, Gemini, Grok
  • 소요 시간: 약 2시간

단계별 진행 요약

AI로 진행하는 실험이니만큼, 진행 방식도 AI에게 맡겨보자는 생각으로 Claude에게 단계를 설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래는 그 요약입니다.

단계 주된 AI 강점

1. 아이디어 발상 GPT-4 창의적 상상력, 트렌드 분석
2. 플롯 구조화 Claude 논리적 구성, 체계적 설계 능력
3. 자료조사 Gemini 검색 기반 정보 수집, 사실 자료 분석
4. 캐릭터 개발 Claude 심리적 깊이, 일관된 인물 구축
5. 초안 작성 GPT-4 창의적 구사력, 다양한 표현 능력
6. 개연성 검토 Claude 논리적 일관성 검토, 오류 탐지
7. 문체 강화 Grok 독창적 표현, 신선한 문장 구성
8. 최종 편집 Claude 상세한 교정, 완성도 높은 마무리

 

Claude가 준 프롬프트는 초반에는 그대로 썼지만, 중반부터는 앞선 결과물을 바탕으로 질문을 조정하며 참고용으로만 사용했습니다.

진행 과정

1. 아이디어 발상

Claude의 설계대로 GPT-4로 아이디어 발상을 시작했습니다. 사용한 프롬프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롬프트: "나는 [장르] 웹소설을 쓰려고 합니다. 현재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독창적인 요소가 있는 이야기 아이디어 5개를 제안해주세요. 각 아이디어는 핵심 컨셉, 주요 갈등, 차별화 요소를 포함해야 합니다."

처음 받은 답변은 좀 아쉬웠지만, 질문을 구체화하며 여러 번 시도했습니다. 그중 ‘상담사’가 과거 유명 인물들과 온라인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워 보여 구체화를 요청했습니다. GPT-4는 1화에서 히틀러와 상담하는 상담사의 초기 구조를 제안했고, 도입부가 재밌어 보여 이 아이디어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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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그인: 평행세계 상담사》

## 1화 오프닝 –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상담을 요청해왔다”**

### 💡 배경 설정 (변경 포인트)

- 주인공은 **서울 강북의 조용한 개인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는 **30대 초반 남성 상담사**.
- 특별할 것 없는 하루를 보내던 중, 이상한 이메일을 한 통 받는다.
- 제목: `상담 요청 – 클라이언트 #002 / 이름: Adolf H.`
- 첨부파일에는 상담 기록지 양식과 "그의 심층상담을 수락하시겠습니까?"라는 팝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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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프닝 장면 구성 (구체적 묘사)

#### 📌 도입: 일상의 틈

- 오후 늦은 시간, 주인공은 마지막 내담자를 상담한 뒤 노트북을 덮는다.
- 평소처럼 지친 어깨를 돌리며 퇴근 준비를 하는데, 메일 알림음이 울린다.
- 이상한 점은, 메일이 주인공 **개인 서버도 아닌, 상담소 내부 폐쇄망으로** 왔다는 것.

#### 📌 전개: 존재할 수 없는 인물

- 메일을 열자, ‘Adolf H.’라는 이름이 적힌 상담 요청서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클라이언트입니다. 현실과의 정보 충돌 주의 바랍니다.”라는 경고창이 뜬다.
- 주인공은 황당함과 호기심 속에 상담을 수락하게 된다.

#### 📌 상담 시작: 인격의 균열

- 모니터에 나타난 첫 문장:

  > "나는 인류를 구하고 싶었다. 왜 그게 잘못이었나?"

- 상담은 텍스트 채팅, 목소리, 영상이 교차되며 진행됨.
- 상담 내용은 역사에 기록된 인물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드러냄.
- 주인공은 상담 중 혼란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건 단순한 롤플레잉이 아니야… 이 사람은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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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컷 (클리프행어)

- 상담을 마친 후, 주인공은 무심코 TV를 켠다.
- 뉴스 속보:  
  **“제2차 세계대전, 독일이 전쟁을 포기했다는 새로운 역사 문서 유출… 역사 왜곡인가, 진실인가?”**
- 주인공은 손에 들고 있던 ‘상담 녹취록’을 떨군다.  
  → 현실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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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오프닝이 좋은 이유

- **“죽은 자가 살아 돌아왔다”**, **“상담을 통해 역사가 바뀐다”**라는 독창적인 설정
- **역사적 인물을 인간적으로 조명**하며, 도덕적 질문과 심리적 고민을 함께 던짐
- 독자는 **‘이 인물이 정말 히틀러인가?’**, **‘다음엔 누구지?’**, **‘이 상담사는 신인가?’** 같은 질문을 계속하게 됨
- **1화 끝에 현실 변형이 일어나면서 긴장감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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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너스: 다음 상담 인물 예시

-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창조적 천재의 고독과 후회
- **세종대왕** – 민본정치의 책임감과 언어의 한계
- **조선 후기 사도세자** – 광기와 억압의 경계
- **소크라테스** – 죽음 직전의 불안과 회의
- **미래의 AI 독재자** – 감정을 가지게 된 인공지능의 고뇌

2. 플롯 구조화

GPT-4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Claude에게 플롯 구조화를 부탁했습니다. 이 단계부터 7단계까지는 대체로 한 번에 만족스러운 답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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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상담을 요청해왔다" 상세 구성

### 도입부 (Setting & Hook)
- **장면 1**: 서울 강북 조용한 개인 심리상담소 '마음의 방' 전경
  - 비 오는 저녁, 마지막 내담자가 떠난 후 문을 닫는 주인공 강도윤(32세)
  - 심리상담사로서의 일상과 고민 묘사(경제적 어려움, 상담 효과에 대한 회의)
  - 사무실 정리 중 갑작스런 정전과 함께 컴퓨터 화면만 켜짐

- **장면 2**: 이상한 이메일 수신
  - 상담소 내부 폐쇄망에 들어온 의문의 메일
  - 제목: `상담 요청 – 클라이언트 #002 / 이름: Adolf H.`
  -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창이 뜨고, 직감적으로 '1889'를 입력하자 파일 열림
  - 경고 팝업: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클라이언트입니다. 현실과의 정보 충돌 주의."

### 전개 (Rising Action)
- **장면 3**: 상담 준비 및 내적 갈등
  - 호기심과 의구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도윤
  - 동료 상담사 김하진에게 문자 보내려다 망설임
  - "수락" 버튼을 누르고 상담 시작

- **장면 4**: 초현실적 상담 시작
  - 화면이 전환되며 나타나는 첫 문장: "나는 인류를 구하고 싶었다. 왜 그게 잘못이었나?"
  - 텍스트로 시작해 점차 음성으로 변하는 대화
  - 내담자가 자신을 '아돌프'라고 소개하며 유년시절 좌절과 예술가 꿈 이야기

- **장면 5**: 상담 심화
  - 내담자의 심층적 고백: "나는 다른 길을 가고 싶었지만..."
  - 예상보다 인간적이고 복잡한 내면 묘사
  - 전쟁과 유대인 학살을 언급하지 않고 '인류를 구원하고 싶었다'는 왜곡된 자기인식
  - 도윤의 전문적 상담 기법과 내담자의 자기인식 사이의 긴장감

### 절정 (Climax)
- **장면 6**: 상담 종료와 충격적 화상 연결
  - 텍스트와 음성에서 갑자기 영상 통화로 전환
  - 검은 제복을 입은 중년 남성의 모습 (명확히 히틀러로 묘사하지 않으면서도 암시)
  - "당신의 상담으로 내 마음이 변했습니다. 역사가 달라질 것입니다."
  - 갑자기 종료되는 연결과 함께 '세션 완료' 메시지

### 결말 (Resolution & Cliffhanger)
- **장면 7**: 현실의 변화 감지
  -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TV를 켜는 도윤
  - 뉴스 속보: "제2차 세계대전, 독일이 전쟁을 포기했다는 새로운 역사 문서 유출..."
  - 스마트폰으로 뉴스 검색하자 '히틀러의 갑작스런 정책 전환' 관련 기사들
  - 상담 기록을 확인하려 컴퓨터로 돌아가지만 모든 기록이 사라짐

- **장면 8**: 두 번째 메일 도착 (클리프행어)
  - 새로운 메일 알림: `상담 요청 – 클라이언트 #019 / 이름: Genghis K.`
  - 화면을 응시하는 도윤의 충격받은 표정에서 1화 종료

3. 자료조사

앞선 결과물을 첨부해 Gemini에게 자료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처음 받은 자료는 양이 많아 필요 이상으로 느껴졌지만, 나중에 AI가 이를 많이 참고하는 걸 보고 중요한 단계였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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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로그인: 평행세계 상담사》 배경 상세 정보

### 작품 배경: 현대 대한민국 서울 강북, 개인 심리상담소

주인공 강도윤(32세)은 서울 강북의 조용한 동네에서 '마음의 방'이라는 개인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는 상담사입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상담 효과에 대한 회의감 등 현실적인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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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문 용어나 은어, 관련 속어

심리상담 분야는 전문 용어가 많지만, 내담자와의 소통을 위해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상담사들끼리나 기록에는 다음 용어들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 **내담자(Client)**: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 (작품 내 이미 사용됨: 클라이언트)
- **라포(Rapport)**: 상담사와 내담자 간의 신뢰 관계, 친밀감. 상담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
  - 활용 예: "히틀러와의 첫 세션, 라포 형성이 관건이겠군."
- **주호소 문제(Chief Complaint)**: 내담자가 상담을 통해 해결하고 싶어하는 주된 문제.
  - 활용 예: "아돌프 H.의 주호소 문제는 '인류를 구원하려 했으나 실패했다'는 왜곡된 신념인가?"
- **작업동맹(Working Alliance)**: 상담 목표와 과정에 대해 상담사와 내담자가 함께 협력하는 관계.
- **전이(Transference) / 역전이(Countertransference)**:
  - **전이**: 내담자가 과거의 중요한 인물(주로 부모)에게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을 상담사에게 투사하는 현상.
    - 활용 예: "혹시 아돌프가 나에게서 그의 아버지 모습을 보고 분노를 표출하는 건 아닐까? 전이 반응을 살펴야 해."
  - **역전이**: 상담사가 내담자에게 개인적인 감정(과거 경험에서 비롯된)을 느끼는 현상. 상담사는 이를 자각하고 조절해야 함.
    - 활용 예: "그의 궤변을 듣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이건 역전이야. 감정을 조절해야 한다."
-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 자아가 위협적인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의식적인 심리적 방법 (예: 억압, 부인, 투사, 합리화 등).
  - 활용 예: "아돌프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강력한 합리화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있어."
- **소진(Burnout)**: 상담사가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감정 노동으로 인해 정서적, 신체적으로 지치는 상태. 주인공의 '상담 효과에 대한 회의'와 연결될 수 있음.
  - 활용 예: "이런 엄청난 내담자들을 연달아 만나다간... 소진이 오기 전에 나 자신을 돌봐야 해."
- **MMPI(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 /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 대표적인 객관적 성격 검사 도구. (작품 내에서 첨부파일로 '상담 기록지 양식'이 언급되는데, 실제로는 다양한 심리검사 결과지가 포함될 수 있음)
- **CBT(Cognitive Behavioral Therapy / 인지행동치료)**: 생각을 바꾸어 행동과 감정을 변화시키는 상담 기법. 현대 상담에서 많이 활용.
- **정신분석(Psychoanalysis)**: 프로이트로부터 시작된 상담 이론. 무의식, 초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
- **수퍼비전(Supervision)**: 상담사가 자신의 상담 사례에 대해 더 경험 많은 상급 상담사(수퍼바이저)에게 지도와 조언을 받는 과정. 윤리적 문제, 역전이 관리, 상담 기술 향상 등을 위해 필수적.
  - 활용 예: "이런 말도 안 되는 상담 내용을 동료나 수퍼바이저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 (주인공의 고립감을 더함)
- **회기/세션(Session)**: 한 번의 상담 시간 (보통 50분 상담, 10분 기록 정리).
- **종결(Termination)**: 상담 목표가 달성되거나 여러 이유로 상담을 마무리하는 과정.

**은어/속어**: 심리상담 분야는 전문성을 중시하여 공적인 자리나 기록에 은어를 잘 사용하지 않지만, 상담사들끼리 편하게 이야기할 때 다음과 같은 표현이 나올 수 있습니다.

- "빌런 내담자": 다루기 매우 어렵거나 비협조적인 내담자를 장난스럽게 칭하는 말. (주인공의 내담자들은 역사적 '빌런'일 수 있으니 중의적 의미)
-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무리 노력해도 내담자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 답답한 상황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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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일상적 관행이나 특징적인 절차

개인 심리상담소 운영 상담사의 일반적인 하루:

- **오전**:
  - 상담소 문 열기, 환기, 정리 정돈.
  - 예약 확인, 스케줄 정리.
  - 전날 상담 기록 검토 및 정리 (보통 상담 직후 하지만, 밀렸을 경우).
  - 새로운 내담자 정보(인테이크 정보) 확인.
  - 학술 자료 연구, 워크숍/교육 준비 등 자기계발.
- **오후/저녁**:
  - 본격적인 상담 세션 진행 (보통 50분 상담, 10분 휴식 및 기록).
  - **첫 상담 (인테이크 면담 / 초기 면담)**:
    - 내담자의 주호소 문제, 개인사, 가족력, 상담 경험 등을 파악.
    - 상담 목표 설정 및 상담 구조 안내 (비밀보장 원칙, 상담 시간, 비용 등).
    - 필요시 심리검사 안내 및 실시.
  - **진행 중인 상담**: 설정된 목표에 따라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여 상담 진행.
  - **상담 기록**: 매 세션 후 법적/윤리적 의무로 상담 내용을 기록 (SOAP 형식 등: Subjective, Objective, Assessment, Plan). _작품에서는 이 기록이 현실 조작의 매개체가 될 수도 있음._
  - **상담료 수납**: 보통 세션 전후로 이루어짐. (주인공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므로 이 부분이 민감할 수 있음)
- **기타**:
  - **사례회의**: 동료 상담사들과 각자의 사례를 공유하고 논의하며 자문. (주인공은 개인 상담소라 이게 어려워 고립될 수 있음. 김하진이라는 동료에게 문자를 보내려다 망설이는 장면이 이를 암시)
  - **수퍼비전**: 정기적으로 수퍼바이저에게 자신의 사례를 발표하고 지도 받음.
  - **홍보/마케팅**: 개인 상담소는 내담자 유치가 중요하므로 블로그 운영, 지역 커뮤니티 활동 등을 할 수 있음. (주인공의 조용한 상담소는 이런 활동이 적을 수도 있음)
  - **폐쇄망**: 일반적인 개인 상담소에서 '자체 폐쇄망'을 구축하는 경우는 드묾. 보통은 보안 솔루션이 적용된 상용 상담 관리 프로그램이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 주인공의 폐쇄망은 이 이야기의 판타지적 요소와 연결되는 특별한 장치로 보임. 이메일이 개인 서버도 아닌 폐쇄망으로 왔다는 점이 미스터리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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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대중 매체에서 흔히 오해하거나 잘못 묘사하는 부분

- **상담사는 독심술사가 아니다**: 표정이나 말투만 보고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내담자의 이야기와 반응을 통해 함께 탐색해 나간다.
- **한두 번의 상담으로 극적인 변화?**: 대부분의 심리적 문제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므로, 상담 역시 꾸준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단 한 번의 상담으로 역사가 바뀐다'는 설정은 판타지적 허용이지만, 주인공은 그 과정에서 현실 상담의 어려움과 대비되는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 **상담사의 무한한 공감과 수용**: 상담사는 공감하고 수용하려 노력하지만, 인간이기에 감정적 동요(역전이)를 겪을 수 있고, 때로는 내담자의 왜곡된 생각에 직면시켜야 할 때도 있다. 무조건 "다 괜찮아요"만 반복하지 않는다.
- **드러눕는 카우치**: 정신분석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모든 상담에서 카우치를 사용하진 않는다. 대부분 마주 앉아 이야기한다. (작품에서는 텍스트, 음성, 영상으로 진행되므로 현대적인 방식)
- **상담사의 사생활**: 상담사도 개인적인 삶과 문제가 있는 인간이다. 작품 속 주인공처럼 경제적 어려움이나 직업적 회의감을 느낄 수 있다.
- **조언과 해결책 제시**: 상담사는 직접적인 조언이나 "이렇게 하세요" 식의 해결책을 주기보다, 내담자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 역할을 주로 한다. 물론 필요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거나 제안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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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야기에 활용할 수 있는 흥미로운 디테일이나 숨겨진 사실

- **상담실의 분위기와 소품**:
  - **조명**: 너무 밝거나 어둡지 않은 은은한 조명.
  - **의자**: 내담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푹신한 의자, 상담사와의 거리.
  - **소품**: 그림, 식물, 안정감을 주는 작은 오브제들. 이런 소품 하나하나가 상담 과정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주인공이 특정 소품에 애착을 갖거나, 내담자의 반응에 따라 소품을 다르게 배치하는 등의 디테일.
  - **시계**: 상담 시간을 알려주지만, 내담자가 계속 의식하지 않도록 적절한 위치에 배치.
- **상담사의 '자기 돌봄(Self-care)' 중요성**: 감정 노동이 심하므로, 상담사 자신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나 재충전 활동이 필수적. 주인공이 상담 후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이를 해소하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예: 홀로 술을 마신다, 특정 음악을 듣는다 등)
- **'비밀보장의 한계'**: 심각한 자해/타해 위험, 아동학대 등 법적으로 신고 의무가 있는 경우는 비밀보장이 예외가 된다. 주인공이 역사적 인물을 상담하며 알게 된 '미래의 위험'을 어떻게 다룰지 윤리적 딜레마를 겪을 수 있다. (예: 히틀러의 계획을 미리 알게 된다면?)
- **상담 기록의 이중성**: 한편으로는 상담의 근거이자 내담자 이해의 도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민감한 개인 정보. 작품에서는 이것이 '현실 조작'의 키가 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상담 기록 자체가 어떤 힘을 가지게 되는 것.
- **폐쇄망의 비밀**: 주인공이 '1889'(히틀러 출생연도)를 비밀번호로 입력하는 장면은, 이 시스템이 특정 인물과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 이 폐쇄망은 누가, 왜 만들었는지, 다른 상담사도 접속할 수 있는지 등이 주요 떡밥이 될 수 있다.
- **상담사의 직감과 통찰**: 때로는 논리적인 분석보다 상담사의 직감이나 통찰이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때가 있다. 주인공이 역사적 인물들의 미묘한 거짓말이나 숨겨진 의도를 간파하는 장면에서 활용 가능.
- **상담료 청구**: 주인공이 히틀러나 징기스칸에게 상담료를 청구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 시스템은 일종의 '봉사'나 '임무'인가? 상담의 대가에 대한 고민은 주인공의 현실적 어려움과 맞물려 흥미로운 요소가 될 수 있다. 만약 상담료 대신 다른 것을 받는다면 (예: 특별한 능력, 정보) 이야기가 확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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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할 만한 시각 자료나 실제 사례

- **시각 자료**:
  - **개인 심리상담소 인테리어**: Pinterest나 Google 이미지 검색에서 "private counseling office interior Seoul", "아늑한 심리상담소 인테리어" 등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실제 상담소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
    - [예시 이미지 키워드: 차분한 상담실, 상담실 의자 배치, 심리상담소 간판]
  - **강북의 조용한 주택가/골목길 풍경**: 영화 <윤희에게>, <작은 빛> 등에서 볼 수 있는 정감 있으면서도 때로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골목길, 단독주택이나 빌라가 있는 풍경.
    - [예시 이미지 키워드: 서울 강북 골목길, 성북동 주택가, 연희동 골목]
- **실제 사례 (간접적 참고)**:
  - **역사적 인물의 심리분석**: 에릭 에릭슨의 《청년 루터》, 다양한 인물평전 등에서 역사적 인물의 행동과 기록을 바탕으로 심리를 추론한 사례들은 참고할 만합니다. 다만, 이는 실제 상담이 아닌 사후 분석이므로 차이가 있습니다.
  - **트라우마 상담/위기 상담**: 극단적인 경험을 한 내담자들의 사례는, 주인공이 마주할 역사적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예: 전쟁의 트라우마, 권력의 고독)을 다루는 데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상담사의 윤리적 딜레마 사례**: 상담 윤리 관련 서적이나 논문에는 다양한 실제 딜레마 상황과 대처 방안이 논의됩니다. 이는 주인공이 겪게 될 '역사 개입'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고민을 심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들이 《로그인: 평행세계 상담사》의 배경을 더욱 풍부하고 현실감 있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주인공 강도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초현실적인 상담 내용 사이의 대비, 그리고 그로 인한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한다면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4. 캐릭터 개발

1화이고 히틀러를 제외하면 주인공만 나오는 상황이라 주인공에 대한 캐릭터 설정만 부탁했습니다. Claude는 상당히 자세한 인물 설정을 주었지만, 초안 이후에는 AI가 쓸데없는 대사나 상황 묘사를 과하게 넣어서 불필요한 내용이 많아진다 느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최소화한 설정만 따로 정리해 자료로 제공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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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그인: 평행세계 상담사》 캐릭터 프로필

## 주인공: 강도윤 (姜道允)

### 1. 기본 정보

- **이름**: 강도윤 (32세)
- **외모**:
  - 키 178cm, 마른 체형에 약간 구부정한 어깨
  - 검은 뿔테 안경과 항상 단정한 옷차림 (주로 셔츠에 니트 카디건)
  - 피로감이 묻어나는 눈가와 대조적으로 내담자 앞에서는 차분하고 따뜻한 미소
  - 자주 손목시계를 확인하는 습관
- **직업**: 서울 강북 조용한 개인 심리상담소 '마음의 방' 운영자 & 임상심리전문가
- **사는 곳**: 상담소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오래된 다세대주택 반지하 원룸

### 2. 성격 특성 및 가치관

- **강점**:
  - 예리한 통찰력과 직감 (내담자의 숨겨진 감정을 간파하는 능력)
  - 타인의 이야기를 깊이 경청하는 능력
  - 공감 능력과 감정 조절 능력이 뛰어남
  - 책임감이 강하고 원칙을 중요시함
- **약점**:
  -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워함
  - 완벽주의 성향 (상담에서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려 함)
  - 타인에게는 관대하나 자신에게는 가혹한 이중 잣대
  - 경계선이 불명확 (일과 삶의 균형을 찾지 못함)
- **신념**:
  - "모든 사람은 변할 수 있다" (상담사로서의 핵심 신념)
  - "과거가 현재를 규정하지만, 현재의 선택이 미래를 바꾼다"
  - "진실은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다양한 시각에 열린 태도)
  - "작은 변화가 큰 파장을 만든다" (상담의 효과에 대한 믿음이자 의심)

### 3. 배경 이야기 및 형성 경험

- **가족 배경**:
  - 역사학자 아버지와 정신과 의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남
  - 어릴 때부터 역사책과 심리학 서적에 둘러싸인 환경에서 성장
  - 부모님의 과도한 기대와 완벽주의적 교육 방식 (특히 아버지)
- **형성 경험**:
  - **18세**: 고교 시절 친구의 자살 시도를 막지 못한 트라우마
    - 친구의 우울 신호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상담사가 되는 동기
  - **26세**: 대형 상담센터에서 첫 직장 생활 중 번아웃
    - 행정 업무와 성과 중심 시스템에 회의감을 느낌
  - **30세**: 독립하여 개인 상담소 '마음의 방' 오픈
    -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경험 (경제적 어려움, 내담자 확보의 어려움)
- **학력 및 경력**:
  - 서울대 심리학과 학부 (역사학 부전공)
  - 같은 대학 임상심리 석사, 박사 과정 중퇴
  - 대형 상담센터 3년 근무, 개인 상담소 2년차

### 4. 내적 갈등과 외적 갈등

- **내적 갈등**:
  - 상담의 효과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끊임없는 회의감
  - 타인의 삶은 변화시키려 하면서도 자신의 삶은 변화시키지 못하는 모순
  - "내가 진정 도움이 되고 있는가?" 라는 질문과의 씨름
  - 어린 시절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콤플렉스
- **외적 갈등**:
  - 경제적 어려움 (월세 체납, 대출 상환 압박)
  - 상담 내담자 부족으로 인한 현실적 고민
  - 대형 상담센터의 사업 확장으로 인한 압박 (같은 동네에 분점 오픈 소문)
  - 동료 상담사들과의 경쟁과 고립감

### 5. 욕망과 두려움

- **핵심 욕망**:
  - 진정한 치유와 변화를 가져오는 상담사가 되고 싶음
  - 자신의 방식대로 상담할 수 있는 독립성 유지
  - 과거의 실패(친구의 자살 시도)를 만회하고 자기 용서를 찾음
  -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은밀한 욕망 (아버지의 영향)
- **핵심 두려움**:
  - 무력감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상담이 아무런 변화도 가져오지 못할까봐)
  - 상담소를 접고 대형 센터로 돌아가야 할까봐
  - 친밀한 관계에서의 상처와 거절에 대한 두려움
  - 자신의 내면의 어둠과 마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 6.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 역학

- **김하진** (30세, 여성, 대학원 동기 & 현재 대형 상담센터 근무):
  - 도윤의 유일한 친구이자 때로는 비공식 수퍼바이저 역할
  - 도윤의 독립을 응원하면서도 대형 센터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복귀 권유
  - 서로 다른 상담 스타일 (하진은 더 구조적, 도윤은 더 직관적)
  - 애매한 감정적 끌림이 있으나 둘 다 전문적 관계를 우선시
- **윤서준** (54세, 남성, 상담 수퍼바이저 & 전 교수):
  - 도윤의 스승이자 멘토, 현실적인 조언자
  - 도윤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나 그의 완벽주의와 자기 비판을 우려함
  - 갈수록 뜸해지는 연락과 수퍼비전 (도윤의 경제적 문제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움)
- **최미영** (27세, 여성, 단골 내담자):
  - 2년간 꾸준히 상담 받는 내담자로, 도윤의 상담 스타일에 큰 의지
  - 도윤에게 깊은 전이 감정을 느끼며, 상담 외 관계를 바라는 미묘한 신호를 보냄
  - 도윤에게는 '상담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동시에 윤리적 경계를 시험하는 관계
- **아버지 강명훈** (68세, 역사학자):
  - 도윤과 소원한 관계, 연 1-2회 형식적 만남
  - 아들이 역사학자가 아닌 상담사가 된 것에 여전한 아쉬움
  - 도윤의 개인상담소 창업을 "취미 활동"으로 폄하하는 발언으로 갈등

### 7. 성장 가능성과 변화의 방향

- **초기 상태**:
  - 경제적/직업적 불안정, 자신의 상담 효과에 대한 회의감
  - 타인의 문제는 다루지만 자신의 문제는 회피하는 방어적 태도
  -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하는 갈등
- **변화 과정**:
  - 역사적 인물들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직감과 능력을 재발견
  - "작은 변화가 큰 파장을 만든다"는 신념이 실제로 입증되는 체험
  - 타인의 어두운 면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그림자와도 화해하는 과정
- **성장 방향**:
  - 완벽해지려는 노력 대신 '충분히 좋은 상담사'의 개념 수용
  - 과거(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며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통찰력 발달
  -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용기와 겸손함 획득
  - 역사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주는 책임감과 윤리적 딜레마 해결

### 8. 매력적인 결함과 특징

- **표면적 평온함과 내면의 혼돈**: 내담자 앞에서는 항상 침착하고 통제된 모습이지만, 혼자 있을 때는 불안과 자기의심에 시달림
- **과도한 책임감**: 타인의 문제까지 자신의 책임으로 느끼는 경향이 있어, 히틀러와 같은 역사적 악인의 상담에서도 "내가 그를 바꿀 수 있었을까" 고민
- **자기 치유의 역설**: 다른 이들의 상처는 치유하면서 자신의 상처는 무시하는 역설
- **통제에 대한 욕구**: 불확실성을 견디기 어려워하며, 이것이 역사 변화라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큰 도전이 됨
- **관찰자 시점**: 참여자보다는 관찰자로 살아온 삶이, 역사의 적극적인 변화자가 되면서 겪는 정체성 혼란
- **숨겨진 비관주의**: 겉으로는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내면에는 "사람은 정말 변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감
- **자기 검열**: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고 항상 검열하는 습관 (내담자에게 부적절한 영향을 줄까 봐)
- **역사 변화의 도덕적 딜레마**: "내가 과연 이렇게 역사를 바꿀 권리가 있는가?" "한 사람의 변화가 수백만의 삶을 바꾸는 게 옳은가?"라는 도덕적 질문과의 씨름

5. 초안 작성

GPT-4로 초안을 받았는데, 처음 든 생각은 “음? 허접한데?”였습니다. 하지만 뒤의 과정들로 인해 개선될 거라 믿고 처음 답변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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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상담을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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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서울 강북의 저녁, 좁은 골목길을 따라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번진다. '마음의 방'이라는 작은 간판 아래, 강도윤은 마지막 내담자를 배웅한 뒤 문을 닫았다. 습관처럼 어깨를 돌리며, 그는 사무실 한구석의 낡은 소파에 몸을 기댔다. 오늘도 별다를 것 없는 하루. 하지만 그 평온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컴퓨터가 갑자기 깜빡이며 화면만 남기고 사무실 전체가 정전된 듯 어두워졌다. 도윤은 당황해 손전등을 찾으려다, 모니터에 떠오른 낯선 창에 시선이 멈췄다.

'상담 요청 – 클라이언트 #002 / 이름: Adolf H.'

내부 폐쇄망, 외부 접속이 불가능한 시스템에 도착한 메일. 도윤은 본능적으로 불길함을 느꼈다. 하지만 호기심이 두려움을 이겼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창이 떴고, 그는 직감적으로 '1889'를 눌렀다. 파일이 열리며 경고 팝업이 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클라이언트입니다. 현실과의 정보 충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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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은 잠시 망설였다. 이런 장난은 처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엔 뭔가 달랐다. 상담 기록 양식, 그리고 "그의 심층상담을 수락하시겠습니까?"라는 팝업. 그는 동료이자 유일한 친구인 김하진에게 문자를 보내려다, 괜한 걱정만 끼칠 것 같아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수락' 버튼을 누르는 순간, 화면이 어두워졌다가 다시 켜졌다. 텍스트 채팅창이 열리고, 첫 문장이 나타났다.

> 나는 인류를 구하고 싶었다. 왜 그게 잘못이었나?

도윤은 잠시 숨을 멈췄다. 상담사로서 수많은 내담자를 만났지만, 이런 질문은 처음이었다. 그는 차분하게 손을 모으고, 상담의 기본으로 돌아갔다.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실 수 있나요?"

상대는 자신을 '아돌프'라고 소개했다. 유년 시절의 좌절, 예술가의 꿈, 그리고 세상에 대한 분노와 오해. 도윤은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내면의 복잡한 감정과 방어기제를 읽어냈다. 상담은 텍스트에서 음성, 그리고 영상으로 점차 전환됐다.

화면 속 남자는 검은 제복을 입고 있었다. 얼굴은 흐릿했지만, 그 눈빛은 강렬했다. "당신의 상담으로 내 마음이 변했습니다. 역사가 달라질 것입니다."

갑자기 연결이 끊기고, '세션 완료'라는 메시지가 떴다. 도윤은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다, 무심코 TV를 켰다.

---

뉴스 속보가 흘러나왔다. "제2차 세계대전, 독일이 전쟁을 포기했다는 새로운 역사 문서 유출… 역사 왜곡인가, 진실인가?"

도윤은 손에 들고 있던 상담 녹취록을 떨어뜨렸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자, '히틀러의 갑작스런 정책 전환'이라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그는 컴퓨터로 돌아가 상담 기록을 확인하려 했지만, 모든 파일이 사라져 있었다.

그때, 또 한 통의 메일 알림이 떴다.

'상담 요청 – 클라이언트 #019 / 이름: Genghis K.'

도윤은 화면을 응시한 채, 자신이 무엇에 휘말렸는지 실감하지 못한 듯 숨을 삼켰다. 그의 일상은, 그리고 세계는 이미 변하기 시작했다.

---

##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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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내적 디테일 및 세계관 정보의 자연스러운 통합]

- 도윤의 상담 방식(경청, 공감, 직감), 내적 불안과 회의감, 경제적 어려움 등 캐릭터의 결함이 자연스럽게 드러남
- 상담소의 분위기, 폐쇄망 시스템,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장면을 통해 세계관 정보가 과도한 설명 없이 녹아듦
- 역사적 인물과의 상담이 현실을 변화시키는 판타지적 장치가 강렬한 훅과 결말로 연결됨

6. 개연성 검토

벌써 개연성을 검토해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진행했는데, Claude의 결과물을 보니 초안에서 불만족스러웠던 부분들을 잘 짚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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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그인: 평행세계 상담사》 1화 초안 검토

## 1. 논리적 일관성 및 개연성 문제

### 장점

- 강도윤이 역사적 인물의 상담을 통해 역사가 변화하는 설정은 흥미롭고 판타지 장르에 적합함
- 폐쇄망 시스템과 수수께끼 같은 접근 방식이 미스터리 요소를 잘 구축함

### 개선점

- **비밀번호 추측의 개연성**: 도윤이 '1889'를 비밀번호로 직감적으로 입력하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함. 히틀러의 출생연도임을 어떻게 알았는지 언급 필요
  - 제안: 역사학자 아버지의 영향으로 주요 역사적 인물의 정보에 민감하다는 언급 추가
- **상담 수락의 결정 과정**: 도윤이 이상한 상담을 수락하는 결정을 너무 빠르게 내림
  - 제안: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내적 갈등("이건 분명 장난이지만... 혹시 뭔가 특별한 기회라면?")을 추가하여 결정 과정 심화
- **히틀러의 변화**: 단 한 번의 상담으로 히틀러가 완전히 변화하는 것은 다소 급격함
  - 제안: 상담 과정에서 히틀러의 저항과 점진적 변화를 더 보여주거나, 이것이 '첫 번째 세션'일 뿐이라는 암시 추가

## 2. 캐릭터 행동 및 대화의 자연스러움

### 장점

- 도윤의 행동(어깨 돌리기, 손목시계 확인)이 캐릭터 설정과 일치함
- 내담자를 대하는 전문적 태도가 설득력 있게 표현됨

### 개선점

- **도윤의 내적 독백 강화**: 도윤의 생각과 감정을 더 깊이 보여줄 필요가 있음
  - 제안: "이런 일은 상담 교과서 어디에도 없었다. 그는 흔들리는 손을 감추며 심호흡했다. 비현실적인 상황이지만, 내담자는 내담자다. 그의 내면으로 들어가 볼 시간이다."
- **히틀러 대화의 깊이**: 히틀러의 대화가 다소 표면적이고 짧게 처리됨
  - 제안: 그의 예술적 좌절, 독일의 굴욕, 인류 정화에 대한 왜곡된 관점 등을 더 깊이 있게 표현
- **마지막 반응**: 두 번째 메일에 대한 도윤의 반응이 다소 약함
  - 제안: "징기스칸? 설마..." 같은 직접적 언급과 함께 "이건 단순한 장난이 아니다. 내가 정말로 역사를 바꾸고 있는 건가?"와 같은 극적인 내적 갈등 추가

## 3. 독자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

### 장점

- 도입부의 정전과 미스터리한 메일 전개가 독자의 호기심을 효과적으로 자극함
- 분위기 조성(비 오는 저녁, 희미한 가로등)이 적절함

### 개선점

- **장면 간 연결**: "---" 구분선이 자주 사용되어 이야기의 연속성을 방해함
  - 제안: 구분선 대신 도윤의 시점에서 장면 전환을 자연스럽게 표현
- **상담 장면의 축약**: 핵심 이벤트인 히틀러와의 상담이 너무 빠르게 진행됨
  - 제안: 상담 과정에서 도윤의 전문성과 히틀러의 심리를 더 깊이 탐색하는 장면 확장
- **정보 과잉 방지**: 초반부에 상담소와 도윤에 대한 정보를 너무 빠르게 제공함
  - 제안: 상담소 배경과 도윤의 성격을 히틀러 상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내기

## 4. 보여주기보다 설명하는(tell don't show) 부분

### 장점

- 도윤이 상담 중 히틀러의 내면을 읽어내는 장면이 상담사로서의 전문성을 잘 보여줌
- 환경 묘사(비 오는 강북, 가로등)가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함

### 개선점

- **도윤의 감정 상태**: "도윤은 본능적으로 불길함을 느꼈다"와 같은 서술보다 생리적 반응으로 보여주기
  - 제안: "도윤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지만, 손가락은 마치 다른 사람의 것처럼 키보드를 향했다."
- **상담 전문성**: "상담의 기본으로 돌아갔다"는 설명보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주기
  - 제안: "도윤은 등을 곧게 펴고 의자에 앉았다. 눈을 잠시 감고 내담자의 말에 집중할 준비를 했다. '당신의 관점이 궁금합니다. 좀 더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 **역사 변화의 충격**: "도윤은 손에 들고 있던 상담 녹취록을 떨어뜨렸다"는 간단한 묘사를 더 확장
  - 제안: "도윤의 손가락이 저절로 펴졌다. 녹취록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폭탄처럼 들렸다. 입술이 마르고, 뒷목이 서늘해졌다. 그가 방금 듣고 읽은 것이 현실이라면..."

## 5. 독자의 감정적 연결을 강화할 수 있는 지점

### 장점

- 평범한 심리상담사가 비현실적 상황에 놓이는 대비가 공감과 호기심을 유발함
- 히틀러의 첫 질문("인류를 구하고 싶었다")이 인상적이고 도덕적 복잡성을 암시함

### 개선점

- **도윤의 자기의심**: 상담의 효과에 대한 도윤의 만성적 회의감을 더 부각시키기
  - 제안: 상담 전에 "오늘도 누군가의 인생을 바꿨다고 자위하며 집에 돌아가겠지. 정말 그럴까?"라는 생각을 추가
- **과거 트라우마 연결**: 18세 때 친구의 자살 시도를 막지 못한 트라우마를 암시
  - 제안: 히틀러의 절망감을 듣고 "그때처럼... 또 놓치면 안 돼"라는 내적 대사 추가
- **역사적 책임감**: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엄청난 책임감에 대한 감정적 반응
  - 제안: "도윤은 갑자기 어깨가 천 근이나 되는 듯 무거워짐을 느꼈다. 한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세계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라면..."

## 6. 장면 전환 및 페이스 조절의 효과성

### 장점

- 빠른 도입부와, 상담 장면의 점진적 전개(텍스트→음성→영상)가 긴장감을 고조시킴
- 마지막 클리프행어가 2화에 대한 기대감을 효과적으로 조성함

### 개선점

- **도입부 확장**: 도윤의 일상과 상담소의 분위기를 조금 더 보여줄 필요가 있음
  - 제안: 마지막 내담자와의 짧은 대화 장면을 추가하여 도윤의 상담 스타일 미리 보여주기
- **상담 장면 리듬**: 상담 대화가 너무 빠르게 요약됨
  - 제안: 중요한 심리적 전환점 2-3개를 선택하여 더 자세히 묘사하고, 나머지는 시간 경과로 처리
- **뉴스 장면 확장**: 현실 변화를 드러내는 뉴스와 도윤의 반응 장면을 더 확장
  - 제안: 도윤이 다른 역사적 사실들을 검색하며 "이것만 바뀐 게 아니다"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 추가

## 종합 평가

《로그인: 평행세계 상담사》 1화는 흥미로운 판타지 설정과 매력적인 주인공 캐릭터를 통해 독자의 호기심을 효과적으로 자극합니다. 특히 역사적 인물과의 상담이 실제 역사를 바꾼다는 발상이 참신하고, 주인공 강도윤의 내적 갈등과 전문성이 이야기에 깊이를 더합니다.

전체적인 글의 흐름은 빠르고 긴장감 있게 전개되며, 특히 도입부의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상담의 핵심 장면과 주인공의 내적 반응을 더 확장하고, 역사적 인물의 심리를 더 깊이 파고들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배경과 특성을 더 자연스럽게 드러내면서 독자가 감정적으로 더 강하게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준다면 더욱 몰입도 높은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수정이 필요한 세 가지 핵심 부분은:

1. 상담 수락 결정 과정에서 도윤의 내적 갈등과 경제적 필요성 강화
2. 히틀러와의 상담 장면 확장 및 심리적 깊이 더하기
3. 역사 변화 발견 시 도윤의 감정적/생리적 반응 더 생생하게 표현하기

이러한 개선을 통해 독자들은 더욱 강도윤에게 감정 이입하고, 이 독특한 세계관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을 것입니다.

7. 문체 강화

여기서부터는 거의 완성본에 가까웠습니다. Grok에게 문체 강화를 부탁했지만, 첫 답변은 부족해 보여 프롬프트를 수정하며 4번 반복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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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죽은 자의 메일

비 내리는 서울 강북의 골목은 잉크를 뿌린 듯 어두웠다. 가로등 불빛이 젖은 아스팔트 위에서 부서지며 희미한 잔상을 남겼다. '마음의 방' 간판 아래, 강도윤은 마지막 내담자를 배웅하며 문을 잠갔다. 어깨를 돌리며 뻐근함을 풀던 그는 낡은 소파에 몸을 던졌다. 또 하루, 늘 그렇듯 평범한 하루가 끝났다. 그는 그렇게 믿었다.

그러나 컴퓨터 화면이 깜빡이며 사무실이 어둠에 잠겼다. 마치 누군가 촛불을 훅 꺼버린 듯, 정전 속에서 모니터만이 고집스레 빛났다. 도윤의 손이 본능적으로 손전등을 찾으려다 멈췄다. 화면에 떠오른 창은 낯설고 불길했다.

> 상담 요청 – 클라이언트 #002 / 이름: Adolf H.

폐쇄망 시스템, 외부 접속이 차단된 그의 컴퓨터에 이런 메일이 올 리 없었다. 도윤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사무실의 공기가 갑자기 무겁게 눌러왔다. 비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그는 숨을 삼키며, 본능적으로 비밀번호 창에 '1889'를 쳤다. 히틀러의 출생연도. 왜 그 숫자가 떠올랐는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파일이 열리며 경고 메시지가 떴다.

>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클라이언트입니다. 현실과의 정보 충돌 주의.

도윤은 이를 악물었다. 공포와 호기심이 뒤엉켜 그의 가슴을 옥죄었다. 사무실의 어둠 속에서 모니터 빛만이 그의 얼굴을 비췄다. 그는 망설이다가, 떨리는 손으로 '수락' 버튼을 눌렀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린 듯.

화면이 깜빡였다. 텍스트 채팅창이 열리며, 첫 문장이 떠올랐다.

> 나는 인류를 구하고 싶었다. 왜 그게 잘못이었나?

도윤은 숨을 멈췄다. 상담사로 7년, 수백 명의 내담자를 만나왔지만 이런 질문은 처음이었다. 그는 의자를 곧게 펴고 앉았다.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내담자는 내담자다. 현실이든 비현실이든." 그는 속삭이듯 중얼거리며 키보드를 두드렸다.

>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실 수 있나요? 무엇이 당신을 그렇게 느끼게 했죠?

상대는 자신을 '아돌프'라고 밝혔다. 그의 이야기는 거친 파도처럼 쏟아졌다. 텍스트는 곧 음성으로, 마침내 영상으로 전환되었다. 화면 속 남자는 검은 제복을 입고 있었다. 얼굴은 흐릿했지만, 눈빛은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나는 예술로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그는 말했다, 목소리에 억눌린 분노가 섞여 있었다. "빈에서, 화가로서 꿈을 꾸던 시절, 그들은 나를 비웃었다. 유대인 화상들, 귀족들, 모두가. 나는 단지… 세상을 바로잡고 싶었다."

도윤은 그의 말 속 왜곡된 논리를 읽었다. 그는 조심스레 물었다. "그 비웃음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줬나요? 그때의 기분, 구체적으로 기억나는 순간이 있나요?"

아돌프는 잠시 침묵했다. "빈의 거리, 겨울이었다. 내 그림을 보여줬을 때, 그들은 코웃음을 쳤다. '너 같은 시골뜨기는 예술가가 될 수 없다'고. 그 말은 내 뼈를 파고들었다. 나는 무가치했다. 하지만 세상은 더 무가치했다. 약한 자들, 부패한 자들로 가득했지."

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무가치하다는 느낌, 그게 당신을 어디로 이끌었나요? 그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려 했죠?"

"분노로," 아돌프가 즉시 답했다. "나는 그들을 증오했다. 그들이 세상을 망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류를 정화해야 한다고 믿었다. 약한 자들은 도태되어야 한다. 그게 자연의 법칙 아닌가?"

도윤은 그의 말에 담긴 단단한 방어기제를 보았다. 그는 천천히 물었다. "자연의 법칙이라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왔나요? 혹시 누군가에게 들었거나, 어떤 경험에서 나온 건가요?"

아돌프의 목소리가 잠시 떨렸다. "전쟁이었다. 참호 속에서, 동료들이 죽어가는 걸 봤다. 강한 자만 살아남았다. 나는 그걸 배웠다. 약자는 짐이야. 독일이 다시 일어서려면, 그런 자들을 없애야 한다고."

도윤은 그의 논리 뒤에 숨은 공포와 상처를 보았다. "그 참호에서, 당신은 어떤 기분이었나요? 두려웠나요?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느꼈나요?"

"두려움?" 아돌프가 코웃음을 쳤다. "나는 두려움을 몰랐다. 나는… 분노만 느꼈다. 세상이 나를 배신했다. 내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해야 한다고 믿었다."

도윤은 잠시 말을 골랐다. "그 분노, 그건 세상뿐 아니라 당신 자신에게도 향한 게 아니었을까요? 예술가로서의 꿈을 잃은 그 순간, 당신이 스스로에게 화가 나진 않았나요?"

화면 속 아돌프의 눈이 흔들렸다. 그는 처음으로 시선을 피했다. "내가… 나 자신에게? 그건…" 그는 말을 멈췄다. 도윤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당신의 꿈, 그 캔버스 위의 열정, 그건 여전히 당신 안에 있어요. 분노로 덮였을 뿐이죠. 만약 그 분노를 내려놓고, 다시 그림을 그린다면? 세상을 비판하는 대신, 당신의 예술로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아돌프는 오랫동안 침묵했다. 그의 숨소리가 화면 너머로 들렸다. "그림이라… 내가 정말 그걸 할 수 있을까? 세상은 여전히 부패했는데…"

"세상은 완벽하지 않죠," 도윤이 부드럽게 말했다. "하지만 당신의 그림은 그 부패를 드러낼 수 있어요. 분노를 폭력으로 바꾸는 대신, 캔버스 위에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죠. 당신이 처음 빈에서 꿈꿨던 그 예술가, 그는 아직 살아있어요."

상담은 세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아돌프는 점차 저항을 줄였다. 그의 목소리는 날카로움에서 서서히 무뎌졌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예술학교 입시 실패의 상처를 털어놓았다. 도윤은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그 상처를 분노가 아닌 창작으로 풀어낼 수 있음을 설득했다.

마침내 아돌프가 말했다. "당신 말대로… 내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그렇지?"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도윤은 단호히 답했다. "당신은 지금 이 순간,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어요. 당신의 그림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연결이 끊겼다. '세션 완료'라는 메시지가 화면에 떠올랐다. 도윤은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그의 손가락은 여전히 키보드 위에서 떨리고 있었다. 무심코 TV를 켰다.

뉴스 속보가 흘러나왔다. "제2차 세계대전, 독일의 전쟁 포기 문서 발견… 역사학계 충격!" 도윤의 손가락이 저절로 펴졌다. 녹취록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폭탄처럼 울렸다. 그의 입술이 마르고, 뒷목이 서늘해졌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자, '히틀러의 갑작스런 정책 전환' 기사가 쏟아졌다. 그는 컴퓨터로 돌아가 상담 기록을 확인하려 했지만, 모든 파일이 증발한 듯 사라졌다.

그때, 또 한 통의 메일 알림이 울렸다.

> 상담 요청 – 클라이언트 #019 / 이름: Genghis K.

도윤의 심장이 멎는 듯했다. "징기스칸? 설마…" 그는 화면을 응시하며 중얼거렸다.

8. 최종 편집

Claude에게 최종 편집을 요청했는데, 처음 결과물은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를 수정 요청하며 2번 만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최종으로 얻은 AI 가 쓴 소설 1화의 결과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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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죽은 자의 메일

비 내리는 서울 강북의 골목은 잉크를 뿌린 듯 어두웠다. 가로등 불빛이 젖은 아스팔트 위에서 부서지며 희미한 잔상을 남겼다. '마음의 방' 간판 아래, 강도윤은 마지막 내담자를 배웅하며 문을 잠갔다. 어깨를 돌리며 뻐근함을 풀던 그는 낡은 소파에 몸을 던졌다. 또 하루, 늘 그렇듯 평범한 하루가 끝났다. 그는 그렇게 믿었다.

그때였다 컴퓨터 화면이 깜빡이며 사무실이 어둠에 잠겼다. 마치 누군가 촛불을 훅 꺼버린 듯, 정전 속에서 모니터만이 고집스레 빛났다. 도윤의 손이 본능적으로 손전등을 찾으려다 멈췄다. 화면에 떠오른 창은 낯설고 불길했다.

> 상담 요청 – 클라이언트 #002 / 이름: Adolf H.

폐쇄망 시스템, 외부 접속이 차단된 그의 컴퓨터에 이런 메일이 올 리 없었다. 도윤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사무실의 공기가 갑자기 무겁게 눌러왔다. 비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그는 숨을 삼키며, 본능적으로 비밀번호 창에 '1889'를 쳤다. 히틀러의 출생연도. 왜 그 숫자가 떠올랐는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파일이 열리며 경고 메시지가 떴다.

>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클라이언트입니다. 현실과의 정보 충돌 주의.

도윤은 이를 악물었다. 공포와 호기심이 뒤엉켜 그의 가슴을 옥죄었다. 사무실의 어둠 속에서 모니터 빛만이 그의 얼굴을 비췄다. 그는 망설이다가, 떨리는 손으로 '수락' 버튼을 눌렀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린 듯.

화면이 깜빡였다. 텍스트 채팅창이 열리며, 첫 문장이 떠올랐다.

> 나는 인류를 구하고 싶었다. 왜 그게 잘못이었나?

도윤은 숨을 멈췄다. 상담사로 7년, 수백 명의 내담자를 만나왔지만 이런 질문은 처음이었다. 그는 의자를 곧게 펴고 앉았다.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내담자는 내담자다. 현실이든 비현실이든." 그는 속삭이듯 중얼거리며 키보드를 두드렸다.

>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실 수 있나요? 무엇이 당신을 그렇게 느끼게 했죠?

상대는 자신을 '아돌프'라고 밝혔다. 그의 이야기는 거친 파도처럼 쏟아졌다. 텍스트는 곧 음성으로, 마침내 영상으로 전환되었다. 화면 속 남자는 검은 제복을 입고 있었다. 얼굴은 흐릿했지만, 눈빛은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나는 예술로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그의 목소리에 억눌린 분노가 배어 있었다.

"빈에서, 화가로서 꿈을 꾸던 시절, 그들은 나를 비웃었다. 유대인 화상들, 귀족들, 모두가. 나는 단지... 세상을 바로잡고 싶었을 뿐이다."

도윤은 그의 말 속 왜곡된 논리를 읽어냈다.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비웃음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줬나요? 그때의 기분, 구체적으로 기억나는 순간이 있나요?"

아돌프는 잠시 침묵했다. 화면 너머로 그의 깊은 숨소리가 들렸다.

"빈의 거리, 겨울이었다. 내 그림을 보여줬을 때, 그들은 코웃음을 쳤다. '너 같은 시골뜨기는 예술가가 될 수 없다'고."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 말은 내 뼈를 파고들었다. 나는 무가치했다. 하지만 세상은 더 무가치했다. 약한 자들, 부패한 자들로 가득했지."

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흐트러진 속마음을 느끼며 물었다.

"그 무가치하다는 느낌, 그게 당신을 어디로 이끌었나요? 그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려 했죠?"

"분노로."

아돌프가 즉각 답했다. 마치 오랫동안 준비해온 대답처럼.

"나는 그들을 증오했다. 그들이 세상을 망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류를 정화해야 한다고 믿었다. 약한 자들은 도태되어야 한다. 그게 자연의 법칙 아닌가?"

도윤은 그의 말에 담긴 단단한 방어기제를 간파했다. 천천히 말을 골랐다.

"자연의 법칙이라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왔나요? 혹시 누군가에게 들었거나, 어떤 경험에서 나온 건가요?"

아돌프의 목소리가 잠시 떨렸다. 견고한 벽에 금이 가는 순간이었다.

"전쟁이었다. 참호 속에서, 동료들이 죽어가는 걸 봤다. 강한 자만 살아남았다. 나는 그걸 배웠다. 약자는 짐이야. 독일이 다시 일어서려면, 그런 자들을 없애야 한다고."

도윤은 그의 논리 뒤에 숨은 공포와 상처를 읽어냈다. '그때처럼... 또 놓치면 안 돼.' 고교 시절 친구의 자살 시도를 막지 못했던 기억이 스쳤다.

"그 참호에서, 당신은 어떤 기분이었나요? 두려웠나요?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느꼈나요?"

"두려움?"

아돌프가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그 웃음 속에 흔들림이 보였다.

"나는 두려움을 몰랐다. 나는... 분노만 느꼈다. 세상이 나를 배신했다. 내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해야 한다고 믿었다."

도윤은 잠시 말을 골랐다. 이 순간이 중요했다.

"그 분노, 그건 세상뿐 아니라 당신 자신에게도 향한 게 아니었을까요? 예술가로서의 꿈을 잃은 그 순간, 당신이 스스로에게 화가 나진 않았나요?"

화면 속 아돌프의 눈이 흔들렸다. 그는 처음으로 시선을 피했다.

"내가... 나 자신에게? 그건..."

그는 말을 멈췄다. 도윤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당신의 꿈, 그 캔버스 위의 열정, 그건 여전히 당신 안에 있어요. 분노로 덮였을 뿐이죠. 만약 그 분노를 내려놓고, 다시 그림을 그린다면? 세상을 비판하는 대신, 당신의 예술로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아돌프는 오랫동안 침묵했다. 그의 숨소리만이 화면 너머로 들렸다.

"그림이라... 내가 정말 그걸 할 수 있을까? 세상은 여전히 부패했는데..."

"세상은 완벽하지 않죠."

도윤이 부드럽게 말했다.

"하지만 당신의 그림은 그 부패를 드러낼 수 있어요. 분노를 폭력으로 바꾸는 대신, 캔버스 위에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죠. 당신이 처음 빈에서 꿈꿨던 그 예술가, 그는 아직 살아있어요."

상담은 세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아돌프는 점차 저항을 줄였다. 그의 목소리에서 날카로움이 서서히 사라졌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예술학교 입시 실패의 상처를 털어놓았다.

도윤은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그 상처를 분노가 아닌 창작으로 풀어낼 수 있음을 설득했다. 마침내 아돌프가 말했다.

"당신 말대로... 내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그렇지?"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도윤은 단호히 답했다.

"당신은 지금 이 순간,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어요. 당신의 그림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연결이 끊겼다. '세션 완료'라는 메시지가 화면에 떠올랐다. 도윤은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손가락은 여전히 키보드 위에서 떨리고 있었다.

도윤의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몸을 일으켜 무심코 TV를 켰다.

뉴스 속보가 흘러나왔다.

"제2차 세계대전, 독일의 전쟁 포기 문서 발견... 역사학계 충격!"

도윤의 손가락이 저절로 펴졌다. 녹취록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폭탄처럼 울렸다. 입술이 마르고, 뒷목이 서늘해졌다.

'이게 무슨...?'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자, '히틀러의 갑작스런 정책 전환', '독일 지도자의 평화 선언', '유대인 탄압 정책 철회' 같은 기사들이 쏟아졌다. 이것만 바뀐 게 아니었다. 역사책에서 봤던 모든 내용이 변하고 있었다.

그는 컴퓨터로 돌아가 상담 기록을 확인하려 했지만, 모든 파일이 증발한 듯 사라졌다.

도윤은 갑자기 어깨가 천 근이나 되는 듯 무거워짐을 느꼈다. 한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세계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라면... 이건 단순한 상담이 아니었다.

그때, 또 한 통의 메일 알림이 울렸다.

> 상담 요청 – 클라이언트 #019 / 이름: Genghis K.

도윤의 심장이 멎는 듯했다.

"징기스...칸?"

그는 화면을 응시하며 중얼거렸다.

(다음 화에 계속)

결론

최종 1화를 읽어보니 “꽤 재밌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단일 AI로 웹소설을 썼을 때보다 확실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장편으로 끌고 가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반대로, 이 과정을 튜닝하고 개선한 전문 툴이 나온다면 AI로 장편 웹소설을 쓰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창작 영역에서 인간의 일자리가 급속도로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조금 씁쓸해지는 실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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